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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미사] [녹]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lux2310 2024. 9. 15. 17:10

 

 

 

 

 

 

목차

     

     

     

     

     

    체사레 세키의 이주민을 돕는 성녀 프란치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녹] 연중 제26주일 (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 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려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택된 새로운 백성인 우리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모든 사람이 저마다 하느님의 선물을 가득히 받게 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알게 하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 계명을 따르지 않았기에, 당신은 진실한 판결에 따라 저희에게 그 모든 것을 하셨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그곳으로 저희가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11,25-29
    그 무렵 25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고 모세에게 알렸다.
    28 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9(18),8.10.12-13.14(◎ 9ㄱㄴ)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 당신의 종도 이 가르침 익히리니, 이를 지키면 큰 상급 받으리이다. 저도 모르는 허물 누가 아오리까? 숨겨진 저의 잘못 씻어 주소서. ◎
    ○ 오만한 자에게서 당신 종을 지켜 주소서. 제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흠 없이 살며, 크나큰 죄악에서 깨끗해지리이다. ◎

    제2독서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5,1-6
    1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2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3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4 보십시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6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대들에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요한 17,1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8-43.45.47-48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마다 다른 문화 속에서 화합하며 살아가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각 지역 교회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며 일치를 이루고 다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이 나라를 살펴 주시어, 노인이 외로움과 질병의 고통을 이기고 가족과 이웃의 보살핌으로 위로를 얻게 하소서.

    3. 이주민과 난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유하신 주님,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생겨나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보살펴 주시어, 가는 곳에서 환대를 받으며 정착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선의 근원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에 지혜를 주시어, 하느님 마음에 들며 선하고 완전한 것을 분별하고, 기쁨과 사랑으로 주님을 찬미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온갖 복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는 주님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오니
    이 세상에서 날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체험할 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고 있나이다.
    주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으니
    성령의 첫 열매를 지닌 저희에게도
    파스카 신비가 영원히 이어지리라 희망하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또는>
    1요한 3,16 참조
    그리스도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시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네.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추구하며 가난한 이들의 몫을 가로채는 부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깁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수기 12장 3절은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인 11장에서는 그러한 겸손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천막 주위에 모인 이들에게 모세의 영을 나누어 주실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영이 내리고 그들이 예언합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영은 모세에게만 주어지고 그와 함께 있는 이들만 예언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세 자신은 그러지 않습니다. 모세에게는 예언자를 통해서, 되도록 많은 예언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백성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그 일이 자신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요한과 예수님은, 민수기에서 여호수아와 모세가 보여 준 것과 같은 태도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반대하지 않으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사람들이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자기 무리에 속한 이들만 그 일을 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지금 복음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아니면 그 복음을 선포하는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지금 당장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다 하여도, 또는 수고는 내가 하였는데 공로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하여도 아무런 미련이 없어야 모세와 같이 겸손한 사람이 되고 참으로 이 세상에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처: 가톨릭 굿뉴스 &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2024년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교황 담화문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3년 10월 29일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가 끝난 날이었습니다. 이 제1회기를 통하여 우리는 교회의 근본 소명의 일부인 시노달리타스에 대하여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주로 하느님 백성이 서로 연결되어 걸어가는 것으로,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봉사하는 은사들과 직무들의 풍요로운 대화로 소개됩니다”(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Synthesis Report], 도입).

     

    시노달리타스의 차원을 강조함으로써, 교회는 역사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 곧 ‘이주’의 길을 걸어 나가는 하느님 백성으로서 나그네라는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교회 헌장 49항 참조). 약속의 땅으로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묘사하는 탈출기의 성경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종살이에서 자유에 이르기까지의 그 긴 여정은 주님과의 궁극적 만남을 향하여 나아가는 교회의 여정을 예표합니다.

     

    또한 모든 시대에 그러하였듯이 우리 시대의 이주민들 안에서도 영원한 본향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하느님 백성의 살아 있는 표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걸어가는 희망의 여정은 우리에게 다음의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필리 3,20).

     

    성경의 탈출에서 드러나는 이미지와 이주민의 이미지, 이 둘은 몇 가지 유사점이 있습니다. 모세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이주민들은 자주 억압, 학대, 불안, 차별, 발전 기회의 부족을 피하여 다른 곳으로 떠나갑니다. 광야에서 유다인들이 그러하였듯이 이주민들도 길 위에서 많은 장애물에 맞닥뜨립니다. 그들은 목마름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역경과 질병으로 녹초가 되며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탈출기를 비롯하여 모든 탈출에 바탕이 되는 사실은, 하느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당신 백성과 당신의 모든 자녀가 가는 길을 앞장서시고 그들과 동행하신다는 점입니다. 당신 백성 가운데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은 구원 역사의 확실성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신명 31,6). 이집트를 떠나온 백성에게 이러한 하느님의 현존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길을 인도하고 비추는 구름 기둥과 불기둥(탈출 13,21 참조),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계약궤를 보호하던 만남의 천막(탈출 33,7 참조), 하느님의 보호를 보장하는 구리 뱀이 달린 기둥(민수 21,8-9 참조), 굶주리고 목마른 백성에게 주신 하느님 선물인 만나와 물(탈출 16-17장 참조) 등이 있습니다. 천막은 특히 주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던 현존의 한 형태입니다. 다윗 통치 시절에 하느님께서는 성전을 마다하시고 천막에 머무시기로 선택하시어, “천막에서 천막으로, 성막에서 성막으로”(1역대 17,5) 당신 백성과 함께 걸으셨습니다.

     

    많은 이주민이 하느님을 그들의 길동무, 구원의 인도자이자 구원의 닻으로 경험합니다. 그들은 떠나기 전에 하느님께 스스로를 내어 맡기고 도움이 필요할 때 하느님을 찾습니다. 낙담하는 순간에도 하느님에게서 위로를 얻습니다. 하느님 덕분에 그들이 가는 길마다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있습니다. 이주민들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께 그들의 희망을 둡니다. 사막, 강, 바다, 모든 대륙의 국경을 건너는 이주민들의 여정에 얼마나 많은 성경, 복음서, 기도서, 묵주 기도가 함께합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당신 백성 안에서 걸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한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 특히 가장 작은 이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신다는 의미에서 당신 백성 안에서 함께 걸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강생의 신비가 널리 퍼져 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이러한 까닭에, 도움이 필요한 모든 형제자매와의 만남과 마찬가지로 이주민과의 만남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굶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이며 헐벗고 병들며 감옥에 갇혀, 만남과 도움을 청하려고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이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기’ 모임 참가자들과 함께한 미사 강론, 사크로파노, 2019.2.15.). 마태오 복음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너희는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5).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길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만남은 주님을 만나 뵙는 기회가 됩니다. 이는 구원의 기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형제자매 안에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난한 이들은 우리를 구원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주님의 얼굴을 만나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제3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교황 담화, 2019.11.17. 참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주민과 난민을 위하여 봉헌된 오늘, 존엄한 삶의 여건을 찾아 고향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모든 이를 위하여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우리도 그들의 여정에 함께하여 ‘시노드 정신’으로 함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느님의 충실한 백성의 여정에서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징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 “여정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가오는 시노드 총회뿐만 아니라 이주민과 난민을 맡겨 드립니다.

     

     

    기도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하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하느님의 순례하는 교회인 저희는

    고향 땅에서도 나그네처럼 살아갑니다.

    모든 낯선 땅이 집이고

    모든 고향 땅이 낯선 곳입니다.

    지상에서 살아가지만

    저희는 하늘 나라의 참 시민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잠시 머물 이 세상 것에

    저희가 매이지 않게 하소서.

    이주민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께서 저희를 위하여 마련해 두신 영원한 집을 향하여

    저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희의 눈과 마음을 열어 주시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을 만나 뵐 수 있게 하소서.

    아멘.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4년 5월 24일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원문: Message of His Holiness Pope Francis for the 110th World Day of Migrants and Refugees 2024, God Walks with His People, 2024.5.24., 이탈리아어도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영어 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이탈리아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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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기도문 다운로드] 젊은이를 위한 기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기도문] ○ 젊은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당신을 닮게 지으신 이들이 외아들을 내어주신 당신 사랑을 깨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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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묵주기도성월 기도문 (10월, 성모찬송) & 9일기도(묵주기도)

     

    [가톨릭기도문] 묵주기도성월 기도문 (10월, 성모찬송) & 9일기도(묵주기도)

    [기도문 다운로드]   묵주기도성월 기도문, 성모찬송( 10월) 성모 찬송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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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기도문] 병자를 위한 기도문, 병자들의 수호성인께 청하는 9일기도

     

    [가톨릭 기도문] 병자를 위한 기도문, 병자들의 수호성인께 청하는 9일기도

    기도문(2개) 다운로드  + 병자를 위한 기도문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아버지께서는 앓는 사람에게 강복하시고 갖가지 은혜로 지켜주시니주님께 애원하는 저희 기도를 들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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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대송 (부득이 주일미사 참석 못할때 )

     

    [가톨릭기도문] 대송 (부득이 주일미사 참석 못할때 )

    목차       주님의기도 (주의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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